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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각, 학습, 도구

[티모시 골웨이의 이너 게임] -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가!

by exdus3156 2024. 3. 8.
 
이너게임
이너게임이란? 인간의 삶에서 학습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정이다. 우리는 학교나 학원에서, 교사나 코치로부터 바른 태도, 바른 자세, 바른 행동을 배운다. 과연 그런 것들을 배우고 익혀야 할까? 이 책의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인간은 그를 잘 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타고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테니스를 지도할 때 자신이 보여주는 특정한 자세와 행동을 따르도록 강요하지 않았다. 그는 각 개인에게 잠재되어 있는 그 자신만의 리듬과 기술을 끌어낼 수 있는 코칭 방법을 찾아냈고 이를 ‘이너게임 원리’라고 이름 지었다. 이너게임 원리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다. 저자는 자신이 발견한 이너게임 원리를 ‘Inner Game of Tennis’ 라는 책으로 세상에 알렸다. 그 책은 뜻밖에도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올랐다. 테니스를 치는 사람 들뿐만 아니라 음악, 골프, 스키, 코칭, 조직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그 책을 구입했기 때문이었다. 독자들은 이너게임 원리를 자신들의 활동 분야에 적용하려고 시도했고 그 성공 사례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일이 즐거울 수 있을까? 이너게임 원리는 즐거움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일을 고통스러운 것으로 인식한다. 과연 일을 즐기며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이너게임 원리를 일터에 적용해 보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러한 시도를 하나하나 거론하며 이너게임 원리가 일터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일은 고통스러운 것이라는 우리의 관념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사람은 영리조직, 또는 비영리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평직원은 즐겁게 일하며 성과를 내는 법을 배울 수 있으며, 경영자나 관리자는 코칭 중심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배우는 것을 방해하는 조직의 문화적 요인을 찾고 해소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티모시 갤웨이
출판
가을여행
출판일
2019.05.15

부정적 사고를 이겨내려는 이런 노력을 통해 오히려 부정적 믿음을 강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너골프)

우리는 학습하는 과정에 있어 머릿속에 어떤 모범적인 답안을 떠올린다. "잘 한다는 것은 ~ 이렇게 한다는 것이다!"라는 이미지다. 이것이 훈련 과정에 일일이 개입한다. "이렇게 해야 하는데, 왜 나는 이것 밖에 안 돼?" 이런 식으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의 기준이 되기 십상이다. 능숙한 실력을 갖추는 데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셀프1(에고)에게는 시간 관념이 없다. 즉시 개선될 수 있고, 즉시 전문가다운 실력을 갖출 수 있다고 압박한다. 그래서 연습하면 할수록 되려 부정적인 자아상이 더욱 강화되어 다음의 학습을 시도하는데 부담만 가중된다.

 

노력은 자신에 대한 불신을 보상하려는 행위로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게 일반적이다.

노력은 필수다. 그러나 제대로 된 노력을 해야 한다. 많은 노력들의 대부분은 판단하고 평가하는 자아인 셀프1의 농간일 뿐이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신념을 극복하려는 목적으로 이것저것 다 잘해야 한다고 강박을 가지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팽팽한 긴장 구조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노력은 역설적으로 자신을 더더욱 위축시킨다.

 

심리치료의 아버지인 프리츠 펄스는 생물체 중 스스로 성장을 방해하는 것은 인간 뿐이라고 지적했다. 자신과 다른 것을 시도하는 것이 인간이란 뜻이다.”실패하려면 노력하라”는 것이 그가 즐겨 사용하는 말이었다. 어떤 목적을 갖고 연습을 하든지 노력을 하지 말라. 시도하지 말고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주시하라. 의식적 노력없이 연습해야 더 빨리 성공할 수 있다. (이너골프)

의식적 노력은 피하라. 의식적 노력이라는 현상 자체가 이미 나의 부족한 모습을 극복하려는 잘못된 자아상에서 생겨난 것이기에 본질적으로 자존감 이슈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기준점으로 삼고 현재의 나를 타박하는 것으로 끝난다. 왜 프리츠 펄스는 인간이 자신의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표현했을까? 이 명제의 전제에는 인간은 자연스럽게 성장한다는 관점이 깔려 있다. 의식적 노력은 바로 이 자연스러운 성장을 방해한다. 의도와 계획을 가져야만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자각지침은 무엇이 일어나는지 주목하라는 요구 한 가지 뿐이다. 맞거나 틀릴 수 있는 방향이 없어 의혹이 생길 수 없다. 외적으로 명시된 성공의 기준도 없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 지침의 중요한 특징은 판단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자각은 단지 있는 현상을 보고 수용하는 것이다. 결과에 대해 긍정적, 부정적 가치를 제시하지 않는다. 결과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긴장과 근육의 경직을 유발해 목적 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너골프)

당신은 훈련 과정에서 셀프1의 개입을 막을 수 없다. "~게 해야만 잘 하는 것이다"라는 강한 관념이 무의식에 존재하는 이상, 정석대로 스스로를 증명하려고 시도하게 된다. 학습하지 않고 증명하려고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바로 어떤 목표를 향해 돌진한다. 꼭 훈련 과정이 최종 결과의 형태와 일치할 필요가 없는데도 바로 결과를 향해 내달리려고 한다. 마치 수학 문제를 풀 때, 개념 학습이나 기초 문제를 반복 숙달하거나 친숙해지는 독특한 과정 없이 바로 모의고사 문제로 돌진해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맞거나 틀렸다는 증명으로서 학습 과정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런 평가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과정을 설계하는 것이 올바른 학습이다. 불안은 기대하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이는 단순히 정의하면 신체보다 주의력에 명령하는 것이다. “이것을 해보라. 저것을 해보라”는 말 대신 “지금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고, 느끼고, 들어라”고 주문하는 것이다.

"평가하지 말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음에 잘 하면 돼"라고 말하는 것도 여전히 평가하는 구조에 휘둘리고 있는 말이다. 저 말을 곰곰이 살펴보면 내부에 심리적 긴장이 느껴지지 않은가! 판단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플레이를 지켜 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자기 스윙을 교정할 때 외부의 엄격한 지침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자기교정에 대한 신뢰감을 상실해온 문제를 안고 있다. 자신감을 강화시켜주면 외부지침을 보다 잘 흡수할 수 있게 된다. (이너골프)

현재 자신의 훈련 및 학습 방법이 과연 자신감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고는 있는지 검증해봐야 한다. 단지 자신의 뛰어남을 증명하려는 억지에 불과하다면 과감하게 그 훈련을 종료하고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을 짜라. 새로운 프로그램은 자신에 대한 신뢰감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 비평가적이고 자연스러운 학습법이다.

 

경기 중에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서브를 넣을 때마다 에이스를 기록할 거라고 기대하는 것처럼 긍정적인 사고를 의미하지 않는다. 자신의 몸을 믿는다는 것은 몸이 볼을 치도록 ‘놔둔다’는 의미이다. 여기에서 핵심단어는 ‘놔둔다’이다. 자신의 몸과 그 일부분인 뇌의 능력을 믿고 몸이 방망이를 휘두르도록 ‘놔두는’ 것이다. (이너게임 테니스)

방법을 모르는데 훈련이 되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인간에게는 선천적인 학습 기능이 있다. 이것은 언어로 명령할 수 없다. 오직 느끼면 되고, 발전할 수 있고 직관력을 기를 수 있다고 믿으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어떤 일이 일어나게 ‘놔둔다’는 것은 어떤 일이 일어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스윙을 통제하는 일도 아닙니다. 이완된 집중relaxed concentration은 셀프1이 조용해질 때 일어납니다. 하지만 에고는 자신의 성취에 대해 인정을 받길 원합니다. 애쓰지 않고도 최고의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합니다. 노력을 해서 무언가를 성취했다는 느낌을 원합니다. 언듯언듯 선수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선수는 자신이 어떻게 그런 플레이를 했는지 설명을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노력 때문이라고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은 그저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허용할 때 일어나곤 합니다.

노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이제 내려놓자. 학습에 대한 기존의 편견은 내렿놓고,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목표를 자신이 선택했다는 것, 그리고 그 선택을 한 배경을 기억하도록 하는 것은 자연적 학습의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학생은 자신이 스스로 학습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낄 때 자신의 학습에 대해 책임감을 갖게 되며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강요된 형태의 학습과 자연적인 학습 간에는 학습 성과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있는데, 이는 어린아이의 성장과정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단순히 학습 전반에 대한 계획을 짜는 것으로는 학습 과정에 대한 통제감을 발휘하기 어렵다. 자신의 기대와 그것을 증명하려는 시도 사이의 불일치로 매번 신뢰감과 자존감이 꺾인다면, 비록 그 훈련이 자신이 직접 설계한 계획이라 할지라도 통제감은 없는 것이다. 나의 발전과 향상을 위해서, 오직 나를 위해 목표와 과정을 선물해줘야 한다.

 

자신의 신체에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실력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근육은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며, 마음은 손과 귀의 조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운동선수 대부분은 레슨의 지침과 일치시키기 위해 신체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스스로 억눌러 근육간의 조화를 방해한다. (이너골프)

직관력은 언어 작용이 아니다. 따라서 언어적으로 생각하며 이런 저런 지시를 하거나, 어떤 모범 답안을 가지고 언어로 명령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셀프1이 "공의 안쪽을 치자"라는 식의 모호하고 추상적인 명령이나 내릴 때, 셀프2는 훨씬 복잡하고 정밀하게 행동을 인식하고 교정한다.

 

이는 마치 비행기 조종간을 놓아버리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 우리 내부의 비행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우수한 자동 시스템이 있는데도 힘겹게 조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너게임의 원리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다. 저자는 그만큼 우리에게 자연적으로 내장된 학습 프로세스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다.

 

나는 나를 지원하는 몇 사람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교육 내용은 응대 매너와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대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 지루함을 줄이는 것, 즐거움을 높이는 것에 교육 목표를 두었다. 일을 하는 8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하는 법과 같은 것이었다.

 

자신이 그것을 표현할 재능이 있는지, 또 잘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마라. 자신을 열어두고 자신을 이끄는 충동을 생생하게 느끼기만 하면 된다.

 

 


#. 한 줄 요약

 

뇌가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방해하지 말고 내버려 둬라.